지울수 없는 기억
지워져 간다.나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바람은 언제나 나의 하루 속으로 스며들어와 기억의 먼지를 일으킨다.그 바람은 아주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듯하지만, 그 안에는 세월의 흔적과 내가 놓쳐버린 시간의 파편들이 실려 있다.어느새 그것은 나의 마음 한켠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던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둘씩 흔들어 놓는다.그렇게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잊혀지고, 사라져 간다.기억해야만 했던 사람들, 잊어야만 했던 순간들, 그 모든 것들이 섞이고 뒤섞여마치 잔잔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종이배처럼 서서히 멀어져 간다.나는 그 배를 바라보며 손을 뻗어 보지만, 바람은 내 손끝마저 스쳐 지나가며 그 잔향마저 지워버린다.내가 살았던 날들은 언젠가의 빛으로 남아 있었고, 그 빛은 내 안에..
나의 작은글
2014. 7. 31.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