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현대시 #문학 #글쓰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미 알고있는 것들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아무것도 아니라는 걸.이미 부서지고 사라져흔적조차 남지 않았다는 것을.이미 알고 있었습니다.강물 되어 나락의 폭포로 떨어지고,저 먼 바다로 흘러가 버린 나를.언제부턴가매일 반복되는 말처럼 되새기며,메아리 속에 사라지길작은 마음으로 소망했습니다.지우개로 빗물을 지우듯,수없이 지워보았지만이젠 지워지지 않는다는 걸.알 수 없는 길을 가야 하기에인정하지 않으려 했지만,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음을내 마음 깊이 새겨 넣었습니다.매듭이 언제 시작되었는지조차 잊은 채,시간의 굴레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아픔을 풀지 못한 채,잊으려 애씁니다.잊는다는 건내 마음속에 가두는 일.그래서, 잊는 대신한 장의 종이에 담아흐르는 강물에나 또한 흘려보내려 합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