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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글

살아가면서.. 살아가면서.. 삶의 변화는 언제나 우리를 바꾸고 있다. 다만 미미한 변화의 차이로 나 자신의 변화를 느끼지 못 할 뿐이다. 내가 변화하는건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더보기
삼우제(三虞齊) 삼우제(三虞齊) 가시는 마지막길 너무 높아 고개를 들어 바라보던 납골당 작은 묘 수많은 묘자리에 당신의 모습은 너무나 높이 계십니다. 고개를 들어야만 보이시기에 이곳 현충원의 묘역이 싫어집니다. 문득 모시던 그날이 기억납니다. 너무 높아 다른 곳으로 모시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곳에서 다시 본 당신의 묘자리는 햇살이 가득 내리 비추는 따뜻한 곳이랍니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아늑한 그런 곳이랍니다. 아버지 오늘로 떠나 보내야만 하는 이 자리는 떠난 것이 아니라.... 제가 아버지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그런 날이라 생각됩니다. 후회와 아쉬움으로 마지막을 보내드렸지만, 보고싶을 때 찾아와 한없이 울고갈 수 있는 그런 곳이랍니다. 아버지 이글을 쓰는 지금도 눈시울을 적시지만, 당신의 모습은 저에겐 항.. 더보기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 입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 입니다. 휴대폰을 들어 만지작 거리다 전화 번호부를 뒤져본다. 이제는 걸어도 없는 번호... 아버지란 이름의 전화 번호 나의 손은 이미 휴대폰의 전화번호를 누르고 있다. 연결될 것 같은 신호를 보내며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 입니다.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목소리를 듣고 싶어, 나는 다시 눌러 본다. 역시나... 내가 이미 해지한 번호... 아버지의 전화 번호... 누군가가 그 번호를 쓴다는 게 싫어진다. 듣고 싶을 때 언제라도 누르던 그 번호 아버지의 번호는 나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채 이제는 지우지도 못하고, 가끔 생각날때 누르는 번호가 되버릴 것 같다. 생각날 때 마다... 아버지가 그리울 때 마다.. 나에게 돌아오는 메아리 같은 한마디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더보기
가시는 날 10월 23일 가시는 날 10월 23일 새벽 4시 20분 당신께서 임종하신 그날 어머니의 생신이십니다. 너무 볓이 좋아 울음 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르지만 볓은 왜이리 좋은지 하늘이 원망 스럽니다. 아버지 가시는 그 날은 왜그런지 따뜻한 볓만이 저에게 다가옵니다. 잔잔한 바람과 가늘게 비추는 빛 전 오늘이 싫습니다. 어머니 생신이지만 당신이 가신 오늘이 싫습니다. 당신이 가신 이곳이 싫습니다. 수많은 세월 제가 가장 싫어하게 된 오늘이 정말 저에겐 아픔으로 남겨진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울음을 참지 못하는 그런 하루가 되어서 정말 오늘이 싫습니다. 가시는 날 당신께서 눈을 뜨지 못한 그날 정말 이날이 저에겐 울음으로 남겨진 날이기에 머리속이 마음이 구멍이 난채로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 날로 저.. 더보기
아픔 가시는 길 말씀한마디 못한 채 두눈을 보여주시지 못한채 따뜻한 손이 차가워져 잡아주시지도 못하던 커다란 손 호흡기로만 숨신채 입속은 피가 굳은채 가시는 그 순간까지 작은 얼음 주머니를 품은채 사라져 가는 맥박속에 식어가는 심장소리 가시면 어이하리오. 그제야 사랑한다는 말을 귓가에 외쳐보며 한없이 울었습니다. 가슴으로 머리로 한없이 울었습니다. 임종의 그 순간까지 하지 못했던 지금까지 지키지 못한 약속의 말들을 아버지 당신께 외칩니다. 작은 숨소리가 꺼질 때 저는 후회와 아쉬움이 밀려와 지난 세월 하지 못했던 말들을 외쳐 봅니다. 여행 한번 외식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날들을 이제야 후회 합니다. 시장에서 저에게 주려고 사셨던 싸구려 면도기 아까워 한번도 신지 안으시던 새구두를 주시던 당신의 모습 전 이제야.. 더보기
기억합니다. 볓좋은 하루.. 어느 병원의 작은 입원실 눈가에 주름으로 가득한 얼굴 빠진 틀리를 딱아 가며 말씀하시던 아버지의 소망 예전의 모습을 말씀하시던 울 아버지 전 기억합니다. 언제나 말씀하시던 아버지의 묘자리 전 기억합니다. 당신께서 희망하셨던 모든 것 당신께서 사주신다던 모든 것 전 가슴으로 기억합니다. 애린 마음 속 언제나 가족 걱정에 아퍼도 아프다고 말씀 안하시던 당신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마음으로 자식을 걱정하시던 당신의 모습니다. 저에겐 언제나 아픔으로 보내는 세월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배푸신 사랑이 버거워 언제나 가슴은 아팠습니다. 아버지 전 기억할 것입니다. 당신께서 간직한 사랑을 전 언제나 기억 할 것입니다. 더보기
인생의 매듭 매듭을 푼다는 건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엮인 고리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수만가지의 실수와 수만가지의 오해를 범하며 인생의 끝을 향해 작은 돛을 메단채 인생이란 바다에서 하염없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작은 가슴속에 묻은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수만가지의 고리를 하나 둘씩 풀기위한 아픔과 고뇌를 간직한채 작은 돛에 기대어 다시금 인생이란 바다속으로 나의 시간 여행을 떠나야한다. 더보기
생일 당신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신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당신이 존재한다는 것은 세상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태어난 오늘이기에 작은 잎새마져 당신에게 환한 미소로 당신의 아침을 반겨줍니다. 당신의 오늘은 당신의 날이기에 세상의 모든것을 소유 한다해도 세상은 모든것을 받아 드릴 것입니다. 당신이 태어난 오늘이기에 신마져 당신의 생일을 반겨줄 것입니다. 당신이기에 당신이 태어났기에 오늘이 더 밝기만 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