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는 날 10월 23일
새벽 4시 20분
당신께서 임종하신 그날
어머니의 생신이십니다.
너무 볓이 좋아
울음 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르지만
볓은 왜이리 좋은지
하늘이 원망 스럽니다.
아버지 가시는 그 날은
왜그런지 따뜻한 볓만이
저에게 다가옵니다.
잔잔한 바람과 가늘게 비추는 빛
전 오늘이 싫습니다.
어머니 생신이지만
당신이 가신 오늘이 싫습니다.
당신이 가신 이곳이 싫습니다.
수많은 세월
제가 가장 싫어하게 된 오늘이 정말 저에겐
아픔으로 남겨진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울음을 참지 못하는
그런 하루가 되어서 정말 오늘이 싫습니다.
가시는 날 당신께서 눈을 뜨지 못한 그날
정말 이날이 저에겐 울음으로 남겨진 날이기에
머리속이 마음이
구멍이 난채로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 날로 저에게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