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제(三虞齊)
가시는 마지막길
너무 높아 고개를 들어 바라보던 납골당 작은 묘
수많은 묘자리에 당신의 모습은 너무나 높이 계십니다.
고개를 들어야만 보이시기에
이곳 현충원의 묘역이 싫어집니다.
문득 모시던 그날이 기억납니다.
너무 높아 다른 곳으로 모시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곳에서 다시 본 당신의 묘자리는
햇살이 가득 내리 비추는 따뜻한 곳이랍니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아늑한 그런 곳이랍니다.
아버지 오늘로 떠나 보내야만 하는 이 자리는
떠난 것이 아니라....
제가 아버지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그런 날이라 생각됩니다.
후회와 아쉬움으로 마지막을 보내드렸지만,
보고싶을 때 찾아와 한없이 울고갈 수 있는
그런 곳이랍니다.
아버지 이글을 쓰는 지금도 눈시울을 적시지만,
당신의 모습은 저에겐 항상 웃는 모습으로
이세상에 남아 저에겐 기억될 것입니다.
바보, 멍충이라 말씀하시던
그리고, 환한 웃음으로 바라보시던,
그 모습을 전 기억 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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