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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글

무제

 

 

 

 

 

 

어느 잃어버린 가을 끝자락
나무사이로 피어오르는 가지랭이처럼
나의 가슴 속 설레임은 살포시 두근거림에
아무런 말없이 조급함에 사로 잡혀 버립니다.

 

노을 빛 사이로 비춰워는
어느 한적한 해변가 작은 마을에
길을 잃어버린 돗단배처럼
나의 마음은 퇴색되어 갑니다.

 

붉은 빛의 노을은
바닷속 어딘가로 사라져가고,
지쳐버린 시간속에 길을 잃은 작은 배는
한없이 흐르는 물과 함께 흘러만 갑니다.

 

시간의 흐름은 말없이 다가와
작은 떨림에도 지친 나의 모습을 감싸앉고
말없이 나의 가슴속 깊은 곳을
어루 만지며 바라만 봅니다.

 

잃어버린 가을의 끝자락 짧은 시간은
또 다른 나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두근거림에 살포시 얼굴을 붉히며
조용히 고개를 떨구어봅니다.

 

지난 날 사라져버린 나의 기다림은
또다시 고개를 들추고
무언가에 홀린듯한 표정으로
사라져버린 노을만을 바라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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