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객
태어나서 수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나또한 그 일부이거늘...
난 항상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다.
다른이의 삶속에서 조차도,
난 주인공인양 살아가고 있다.
내가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자취속에서,
나의 사진첩속에
나의 사진들로 가득 채워 나가고 있다.
내가 버린것은 나의 객이요,
내가 태워 버린것은 타인의 주인공이라....
내가 채운것은 모든 세상속에 나의 모습이거늘
지금은 그 세상 속에서 더이상 채울것이 없기에
난 방황이라는 돗이 없는 배를 타고,
망망 대해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은 내가 간직한 사진첩 조차도
흐르는 물속으로 가라앉아
모든것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의 정체성과 나의 도태되어가는 모습속에
나의 모습은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건 세상속에 객만이
방관자라는 모습으로
다른 이들의 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