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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의 바다

나의 작은글

by leopardx 2025. 11. 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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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저마다의 삶을 살아간다.
나 또한 그들 중 하나,
하지만 언제나 주인공으로 살아왔다.

타인의 삶 속에서도
나는 나의 무대 위에 서 있었다.
사진첩을 펼치면
언제나 중심엔 나의 얼굴, 나의 모습.

내가 버린 것은 객(客),
내가 태워버린 것은 타인의 주인공이었다.
세상은 나로 가득 찼고
이제 더 채울 것도, 남을 자리도 없다.

그래서일까 —
나는 돛을 잃은 배가 되어
끝없는 바다를 헤맨다.

물속으로 가라앉는 사진첩처럼
나의 기억도, 나의 정체성도
천천히 사라져간다.

이제 남은 것은
타인의 세상에서 머무는 객,
방관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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