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냔 눈이 내리던 겨울이 지나고,
산기슭에 소복이 쌓인 눈이 물방울이 되어
개울가의 살얼음을 녹이고,
청명한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세상을 비추는데,
나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겨울은
아직도 녹을 줄 모르고…….
아름다움이란 단어를 잊은 채
그렇게 계속되는 겨울은
작은 빛조차 잃어버린 채 헤매고 있습니다.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을 수조차 없는
마음속의 나의 겨울은 봄이란 단어를 잊은 채
그렇게 흘러만 갑니다.
시간이란 단어가 세월의 아픔을 잊게 해준 다해도
나의 가슴은 그저 겨울일 뿐입니다
- leopard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