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글

벙어리

leopardx 2012. 4. 28. 20:37

 

 

당신의 한마디에,
당신의 눈빛에
나의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나의 미소 또한
세상의 빛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작은 소리조차 닿지 않는
공허의 끝에서,
나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나락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입술은 닫히고,
언어는 길을 잃었습니다.
소리 없이 갇혀버린 나,
잃어버린 마음은
세상의 끝에서
모든 단어를 흩날리며
조용히 사라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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